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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소식입니다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4 00:00:00조회511회

안녕하세요? 러시아 연해주의 7월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7월 14일부터 30일까지 한러 친선 특급열차가 블라디보스톡을 출발하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1997년 9월 고려인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60주년을 기념하여 회상의 열차가 출발한 이후 5년만인 2002년 7월, 지난 어려웠던 과거를 떨쳐버리고 미래 지향적인 한러 교류의 시발이 될 시베리아 특급열차가 출발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발된 대학생 60여 명과 경제계, 정계,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된 이번 방문단은 블라디를 출발하여 하바로브스크, 이르쿠츠크, 에카체린부르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7개 도시를 각각 방문하여 한국 영화시사회, 김덕수 사물놀이 공연, 사진전 등 문화교류와 학술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가 한러 관계를 도모하고, 꿈의 시베리아 열차가 한반도를 출발하여 유럽으로 연결되는 날이 속히 앞당겨지기를 기원합니다.

7월 20∼23일까지 온누리 건강가족 복지회 회장님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라즈돌노예에 온누리 복지회에서 투자하신 고려인 작목반을 둘러보고 가셨습니다.
이번 달은 비가 오지 않은 날은 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로 연해주에 비가 많이 왔습니다.
회장님을 모시고 밭으로 가는 날도 일반 차량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비가 많이 와서, 소프호즈에서 바퀴가 가슴 높이까지 오는 군용트럭을 빌려서 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밭으로 들어가려면 비포장 길을 3∼4km는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가는 도중 바퀴가 거의 물에 잠기고 시동이 꺼져 버렸습니다. 그런데, 차에 타고 있는 우리 모두는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였습니다. 회장님도 사진을 찍으시며, 옛날에 백두산에 갔다가 내려올 때 다리가 끊겨서 산등성이를 타고 돌아 내려오신 적이 있다시며 이까짓 것 아무 것도 아니라고, 걸어가자고 나서시는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러시아 운전사가 트럭 본네트를 열고 손을 보더니 다시 시동이 또 걸렸습니다. 그렇게 하기를 몇 번 하더니 우리는 작목반 밭에 도착하였습니다.
다른 밭은 수해로 침수되거나 피해를 많이 입었는데도, 작목반 밭은 안전하였습니다. 워낙 배수가 잘되는 토질이었고, 비 피해를 덜 입는 비트와 감자 작목을 심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가 한 달 동안 내려서 트랙터가 들어가지 못해 제초 작업을 못해서 비트와 풀이 함께 자라고 있었을 뿐, 밭이 물에 잠기지 않은 것에 천만다행으로 여기고 우리는 감사하였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온누리 복지회의 재정은 약국 일선에서 대일밴드 하나, 박카스 한병 판 돈들이 모아져서 쓰여지는 만큼 내가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신중하게 집행을 해야 한다고 하시며, 보통 사람 같으면 비가 온 진 땅을 밟으려고도 하지 않을텐데, 흙이 신발과 옷에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더욱이 싸간 도시락을 접시에 담아서 들고 밭을 누비시면서 식사를 하시는 모습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불타는 열정과 깊은 사랑이라는 타이틀 답게 몸소 실천하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큰 60헥타의 밭을 처음부터 끝까지 둘러보시고, 풀도 손수 뽑아보시고, 농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지만 고려인들이 농사가 잘되어서 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여러번 하신 말씀이 지금도 나와 고려인들 마음 속에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정말 올해는 농사가 잘 되어서 이 지긋지긋한 빈곤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정착촌 작목반 주민들은 자신들을 위해 도움을 주신 온누리 복지회에 감사의 편지를 준비하였다가 회장님께 직접 전해 드렸고, 회장님은 비상 상비약품과 과일값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온누리 건강가족 복지회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7월 23일에 천안 로터리 3620 총재단 박우승 회장님과 김재명 사무차장님, 이원석 사무총장님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3박 4일 동안 정착촌과 농막을 둘러보시고, 고려인 농업정착을 위한 씨앗 보조금 지원문제를 답사하시고 가셨습니다.
현대호텔 김대식 고문님의 배려로 일정을 원활하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총영사 예방과 현지 로터리클럽 방문, 현지 상지사와의 면담 등도 좋았습니다.
로터리클럽에는 국제 봉사라는 파트가 있어서 연해주 지원 사업이 용이하였고, 더욱이 우리 동포들을 돕는다는 데에 더 뜻이 있지 않았나 생각되어 집니다.
블라디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몇 군데를 안내해 드렸는데, 박우승 총재님은 해박한 역사지식을 가지고 계셔서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세워진 이유 중의 하나가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하시던 이동휘 선생의 고향이었기 때문이라고도 말씀하셨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연해주를 방문해 주셔서 고려인들에게 도움을 주신 천안 3620로터리클럽 총재단과 회원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관계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