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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발렌지나씨의 연해주 입국

작성자최고관리자작성일2006-07-06 00:00:00조회534회

원주의 성지병원에서 무료수술을 받고 입원해 있었던 고려인 4세 김 발렌지나(41세)씨가 치료를 다 마치고 연해주로 입국했습니다.
약 5개월 동안 입원치료를 받는 동안 병원 임직원분들의 사랑과 배려, 또한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속에서 행복한 고국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지난달 4월 16일에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랫동안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 있었기에 아들, 딸이 무척 보고 싶어서 빨리 나아서 가고 싶다고 소원도 했었지만, 막상 병원에서 퇴원하여 떠나는 날, 그 동안 얼마나 정이 들었는지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면서 "고국 여러분들의 사랑,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비록 러시아로 떠나지만 제 평생에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눈물의 작별의 인사를 하였습니다.  
병원 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후원금을 모아서 용돈하라고 쥐어주시고, 직접 공항까지 태워주시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보아 주신 성지병원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처음에 발렌지나씨를 모시고 입국했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참, 어려운 환자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걱정도 많이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5개월이 지난 지금, 3차례의 수술도 모두 성공적으로 잘 마쳐졌고, 늘 아팠던 골반부위의 염증이 깨끗이 치료되고, 굽혀지지 않았던 무릎도 조금씩 굽혀지면서 목발도 던지고, 한쪽만 짚든지 아니면 지팡이만으로도 걸을 수 있게끔 호전된 발렌지나씨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우리민족의 애틋한 사랑에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발렌지나씨를 모시고 러시아에 입국했을 때, 그녀의 사랑하는 가족들이 마중나와 있었습니다. 남편이 일하는 소프호즈의 책임자(러시아 사람)가 직접 자기 차를 가지고 함께 마중을 나와주었습니다.
또 가족을 보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려 가족과 함께 뜨거운 눈물의 상봉을 나누었답니다.
그리고는 "한국 사람들 참 좋아요. 그곳에서 치료를 너무 잘 받고 왔어요. 한국 사람들은 다들 무척 좋은 사람들이예요."하며 소프호즈의 책임자에게 계속 고국의 자랑만 하시는 거예요.
소프호즈 책임자도 자기네 마을 사람을 이렇게 치료해 준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사람의 예같지만, 이 일로 말미암아 우리 고려인들에게 자신들을 사랑하는 고국이 있다는 것과 고국의 따뜻한 손길은 자신들을 외면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더욱 확신시켜 주었습니다.
다시 한 번 환자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돌봐주신 원주 성지병원에 감사드리구요, 연결시켜주기 위해 여러모로 애써주신 강원일보 손종진 전이사장님과 김호길 교수님, 또 원주 여러 단체와 시민들의 따뜻한 성금들.., 그리고 주위에서 사랑과 관심을 아끼지 않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한 마음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연해주에서 자원봉사자 박정인